[니팅 프로젝트 후기] 겨울 머플러 만들기 – 실 선택부터 마무리까지, 직접 뜬 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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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준비하며, 머플러를 뜨기로 결심한 날
어느 날 아침, 유난히 바람이 매서운 날이었어요. 목을 감싸줄 머플러가 필요했지만,
그냥 사기보단 ‘올겨울엔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뜨개질 입문 후 작은 소품만 만들다가, 드디어 실용성 있는 첫 아이템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니팅 머플러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어요.
실 고르기 – 따뜻함과 촉감 사이에서
머플러는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촉감이 부드러워야 해요.
그래서 실 선택부터 신중했어요.
고민한 실 종류는 다음과 같아요:
- 울 100%: 보온성 최고지만 가려울 수 있음
- 아크릴: 저렴하고 가볍지만 정전기 발생
- 알파카 혼방: 부드럽고 따뜻하나 가격대 높음
- 면사: 촉감 좋지만 겨울용으론 보온력이 부족
결국 저는 울+아크릴 혼방사를 선택했어요.
부드러움과 보온성의 균형이 좋고, 초보자가 뜨기에도 실이 잘 풀리지 않아 안정적이었어요.
색상은 무난한 진베이지와 카키 조합으로 선택하고, 단색보다 배색 줄무늬를 주기로 했습니다.
도안 없이 도전한 머플러 – 기본뜨기로 시작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예쁘고 따뜻한 머플러’이지만, 초보자에게 너무 복잡한 도안은 부담이었어요.
그래서 도안 없이도 가능한 기본 겉뜨기(garter stitch)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처음 코잡기는 30코, 길이는 약 140cm를 목표로 했고, 실 두 타래 분량으로 계획했습니다.
처음엔 느리고 손도 아팠지만, 리듬을 타기 시작하면서 점점 속도가 붙었어요.
저녁마다 틈날 때마다 뜨기를 반복하니 일주일 정도 걸려 완성했어요.
무언가를 ‘매일 조금씩 쌓아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성취감을 줬고,
어느새 뜨개질이 하루의 루틴이 되었더라고요.
머플러 마감 – 완성도를 높이는 마지막 손질
머플러가 어느 정도 길어지고 실이 다 떨어졌을 때, 마무리할 시간이 왔어요.
**코마금(Bind-off)**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 천천히 따라 했는데,
마지막 몇 코가 살짝 조여져서 마무리 라인이 들뜨는 느낌이 있었어요.
팁: 마무리할 땐 뜰 때보다 느슨하게 손을 조절하는 게 좋아요.
끝단 정리가 끝난 후엔 스팀 다림질로 전체를 살짝 눌러주니 훨씬 깔끔하게 펴졌어요.
스팀 처리 전/후의 차이는 정말 커요. 보기만 해도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완성된 머플러, 직접 착용한 소감
완성된 머플러를 처음 착용했을 때의 느낌은 **“이게 내가 만든 거라고?”**였어요.
부드럽고 따뜻하며,
목에 감았을 때 느껴지는 포근함은 시중 제품과는 다른 정서적인 만족감이 있었어요.
아웃도어 브랜드 머플러보다 훨씬 정이 가고,
무엇보다 내 손으로 만든 결과물이라는 게 자존감을 높여줬어요.
직장에도 착용하고 나갔는데, “직접 뜬 거예요?”란 질문에 은근히 자랑스러웠답니다.
실전 후 느낀 장단점
| 장점 | 단점 |
| ✔ 나에게 딱 맞는 길이·폭 조절 가능 | ❌ 생각보다 시간 오래 걸림 |
| ✔ 색 조합·무늬 선택 가능 | ❌ 초반엔 손목이 아플 수 있음 |
| ✔ 따뜻함 + 성취감 두 마리 토끼 | ❌ 마무리 처리가 깔끔하지 않을 수도 있음 |
머플러 만들기, 초보자에게 드리는 팁
- 실 선택 시 촉감 우선
→ 직접 피부에 닿는 만큼 부드러움이 중요해요. - 단순한 뜨기 방식으로 시작
→ 겉뜨기만으로도 멋진 머플러를 만들 수 있어요. - 두 가지 색상으로 포인트 주기
→ 배색을 살짝 넣으면 단순함 속 재미가 생겨요. - 스팀 다림질은 필수
→ 완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집니다! - 시작할 땐 하루 30분씩만
→ 꾸준히 하면 생각보다 빨리 완성돼요.
마무리하며
머플러 하나를 뜬다는 건 단순한 DIY를 넘어
‘내가 만든 겨울’이라는 상징 같았어요.
완성된 제품도 좋았지만, 그걸 만들기까지의
시간과 감정이 이 머플러에 고스란히 담겨 있더라고요.
올겨울, 나만의 색깔이 담긴 머플러를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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