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산행 안전수칙 총정리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해넘이와 해맞이를 보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의 시작을 자연 속에서 맞이하려는 의미 있는 활동이지만, 겨울 산행은 다른 계절보다 훨씬 높은 안전 위험을 동반한다. 특히 이른 새벽이나 해가 진 이후 산행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28,624건에 달하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8,780명으로 집계됐다. 겨울철에는 전체 산행 인구가 줄어들어 사고 건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1월만 놓고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새해를 맞아 해맞이 산행에 나서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겨울철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1월에는 1,946건의 등산사고와 63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연중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실족 사고가 전체의 약 29%로 가장 많았고, 길을 잃는 조난이 25%, 지병이나 갑작스러운 신체질환이 16%를 차지했다. 이는 겨울 산행이 단순히 체력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준비 부족에서 비롯된 사고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넘이 이후 하산하거나 해맞이를 위해 새벽에 산에 오를 경우에는 반드시 평소 잘 알고 있는 산과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독 산행보다는 일행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 안전하며, 어두운 환경에서는 손전등보다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헤드랜턴 사용이 권장된다. 작은 미끄러짐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눈 예보가 없더라도 아이젠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해맞이 명소는 대부분 바람이 강한 능선이나 산 정상에 위치해 있다. 이동 중 흘린 땀이 식으면서 저체온증이나 동상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방한용품 준비도 매우 중요하다. 모자, 귀마개, 장갑 같은 기본 방한 장비는 물론, 덧입을 수 있는 여벌 옷이나 담요, 따뜻한 음료를 챙기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개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상비약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산행 중 몸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즉시 따뜻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거나 하산해야 한다. 몸이 심하게 떨리고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입술이 푸르게 변하는 증상, 발음이 어눌해지고 균형을 잡기 어려운 상태가 나타난다면 저체온증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유명 해돋이 명소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어, 현장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키는 것도 사고 예방의 중요한 요소다. 개인의 부주의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산행은 한 해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활동이다. 다만 충분한 준비와 안전수칙 준수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올겨울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무리한 도전보다는 안전을 우선으로 한 선택이 가장 현명한 새해맞이 방법이 될 것이다.




출처: 행정안전부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ZOAful Winter POP-UP 운영안내 총정리|4개 지역 사전예약·현장입장 가이드

⛽ 기름값 아끼는 운전습관과 주유비 절약 앱 TOP 5

뮤지컬 〈킹키부츠〉 2025-2026 | 샤롯데씨어터에서 다시 만나는 유쾌한 감동과 예매 정보 총정리”